영화 파라다이스 하이웨이 ;거대한 크기의 트레일러를 달고 화물을 운반하는 트럭 운전사가 물건이 아닌 여자아이를 배송하는 일에 연루된다.
그녀는 이성적으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감옥에서 협박에 시달리고 있던 남동생의 부탁이었기 때문에 끝내 거절하지 못했다.
그것이 어떠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만들 줄 알았다면, 그녀는 거절할 수 있었을까.
영화 <파라다이스 하이웨이>의 ‘샐리’는 위험한 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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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영화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고의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주연을 맡은 영화
<파라다이스 하이웨이>는 불법 화물을 밀반입하던 베테랑 트럭 드라이버 샐리,
마지막 화물로 떠맡은 여자아이가 의뢰인을 죽이면서 FBI와 갱단에게 추격당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스릴러이다.
영화의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안나 구또 감독은 <파라다이스 하이웨이>에 대해,
“이 영화는 악당을 무찌르는 영웅 서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표현 그대로, 대부분 범죄를 소재로 두는 스릴러 영화들은 범인을 추격하는 서사를 펼쳐내지만,
<파라다이스 하이웨이>는 생존하기 위해 손을 맞잡을 수밖에 없는 주체적으로
여정을 이어가는 어린아이와 트럭 드라이버, 두 사람에게 집중하는 영화였다.
베테랑 트럭 드라이버 샐리(줄리엣 비노쉬)는 감옥에 수감 중인 남동생 데니스(프랭크 그릴로)의
부탁을 받고 어느 갱단의 화물 수송책이 되었다. 며칠 남지 않은 남동생의 출소에 기뻐하기도 잠시,
협박을 받고 있는 정황과 함께 마지막 부탁이라는 동생의 말을 들은 샐리는 약속된 장소에서 화물을 마주하지만 당황스럽다.
그들이 동생의 목숨을 빌미로 넘긴 것은 다름 아닌 살아있는 어린아이인 것이다.
사람은 운반하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거절하는 샐리, 하지만 갱단은 동생의 목숨을 지키고 싶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협박한다.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의뢰인을 만나러 간 샐리.
하지만 잠깐 사이에 아이(할라 핀리)가 의뢰인을 향해 총을 겨눴고, 죽이게 된다.
순식간에 계획과는 다른 상황에 마주하게 된 샐리는 목숨이 위험해진 상황, 아이 레일라와 목적지 없는 여정을 선택하게 된다.
영화 파라다이스 하이웨이
영화는 평범하게 화물을 운반하며 살고 있는 트럭 드라이버 샐리의 시선에서 시작한다.
드넓은 초원과 사막 사이에 놓인 도로를 질주, 곧 감옥에서 출소할 동생과의 행복한 삶을 꿈꾸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샐리.
<파라다이스 하이웨이>는 평범한 삶을 살던 그녀가 예상하지 못한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풍경들이 매혹적인 나라에서도 어두운 범죄가 존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실제로 아름다운 풍경과 어두운 범죄가 나란히 존재하는 미국 사회의 양면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처럼 <파라다이스 하이웨이>는 베테랑 FBI 요원 게릭(모건 프리먼)과
신입 FBI 요원 핀리(카메론 모나한)의 시선을 빌려 평범한 곳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범죄 현장을 비춘다.
즉,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검거하려는 것에만 집중한 국가와 달리,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고
무엇보다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아이를 구출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릭의 시선에 집중한다.
여기에 자신 또한 범죄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만, 여러 이유에서 레일라를 포기하지 않는 샐리의 여정이 더해져 많은 생각들을 불러일으킨다.
범죄에 대한 해결책 제시에 급급하기보다, 이를 묵직하게 전하는 것에 집중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