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지그펠드 (The Great Ziegfeld, 1936)
위대한 지그펠드 (The Great Ziegfeld, 1936)
지상 최대의 쇼 (The Greatest Show on Earth, 1952)
미국의 가장 위대한 흥행사 플로렌즈 지그펠드 2세(Florenz Ziegfeld, Jr.)의 일생에서 일어난 일들과 사랑을 근거로
하였다는 설명과 함께 시작되는 ‘위대한 지그펠드’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활동을 한 미국의 연극 제작가 플로렌즈 지그펠드 2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위대한 지그펠드’는 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안무연출상의 3개 부문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캐벌케이드 (Cavalcade, 1933)’를 제외하고는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들은
모두 다 보았는데, 그중에서 ‘위대한 지그펠드’는 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멜로디 (The Broadway Melody, 1929)’와
2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세실 B. 드밀 감독의 ‘지상 최대의 쇼 (The Greatest Show on Earth, 1952)’와 함께 가장 작품성이 떨어지는 영화로 꼽고 있다.
‘위대한 지그펠드’는 전기 영화이면서 뮤지컬 영화의 형식을 띠고 있다.
‘위대한 지그펠드’는 지그펠드(William Powell)가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남자 유진 샌도우(Eugen Sandow, Nat Pendleton)를 앞세워 쇼
비즈니스에 발을 들인 후, 여러 레뷰와 뮤지컬들을 제작하여 미국 최고의 흥행사로 성공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과정의 이야기 중간중간에 아카데미 안무감독상을 수상한 영화답게 지그펠드가 제작한 레뷰와 뮤지컬들의 화려한 무대를 보여준다.
특히 ‘A Pretty Girl Is Like a Melody’ 노래와 함께 보여주는 거대한 나선형 회전 계단으로 된 무대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다.
‘위대한 지그펠드’의 이야기들 중에는 오늘날 우리 연예계에서도 나도는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언론 플레이를 이용해 스타를 만드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그펠드는 런던에서 라이벌인 잭 빌링스(Frank Morgan)로부터 가로채 미국으로
데리고 온 프랑스계 미녀 배우 애나 헬드(Anna Held, Luise Rainer)를 스타로 만들기 위해 애나 헬드가 우유로 목욕을 한다고 언론에다 떠들어 댄다.
이로 인해 애나 헬드는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고 결국 스타가 된다.연예인이 부적절한 행실로 스스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그펠드는 오드리 데인(Virginia Bruce)을 스타로 만들어 보려 하지만, 알코올 중독에 빠진 오드리 데인은 부적절한 행실로 지그펠드를 여러 번 당황스럽게 만든다.
결국 오드리 데인은 스타가 되기 직전에 스스로 추락하고 만다.
윌리엄 파웰이 위대한 지그펠드를 연기하며, 윌리엄 파웰과 무려 14편의 영화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마이르나 로이가 배우이자 지그펠드의
두번째 부인인 빌리 버크(Billie Burke, Myrna Loy)를 연기한다. 빅터 플레밍 감독의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1939)’에서
실제 빌리 버크를 볼 수 있는데, 글린다(Billie Burke) 역의 여배우가 바로 빌리 버크이다. 지그펠드가 스타로 만들어 주고 첫번째
부인으로 맞이한 애나 헬드를 연기한 루이제 라이너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실제로 지그펠드의 쇼에 출연하여 인기를 얻었던 화니 브라이스(Fanny Brice), 레이 볼저(Ray Bolger)
해리엇 혹터(Harriet Hoctor)가 ‘위대한 지그펠드’에 직접 출연하여 자기 자신을 연기하고 있다.
화니 브라이스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로맨틱 뮤지컬 영화 ‘화니 걸 (Funny Girl, 1968)’의 실제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