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후기 ; 때론 잔혹하지만, 자신만의 연출 방식을 더한 색다른 이미지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었던 <킹스맨> 시리즈의 매튜 본 감독,
그가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 에이전시’의 시초를 다뤄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로 돌아왔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명대사와 젠틀한 수트핏을 선보였던 콜린 퍼스의
젠틀한 매력에 빠져들 수 있었던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관 ‘킹스맨’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낸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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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랄프 파인즈와 해리스 딕킨슨, 젬마 아터튼, 디몬 하운수와
리스 이판이 출연한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과
범죄자들에 맞서는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기원을 그린 작품이다.
클래식하면서 젠틀하다.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돋보이던 기존 <킹스맨> 시리즈와는 달리,
세련된 액션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시대적 배경을 반영, 주요 인물에 대한 서사를 강조하며
새로운 에이전시가 탄생하게 된 계기와 그 이야기를 촘촘하게 전개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빌런 위주의 서사였던 전편들과 다르게 주인공의 이야기에 집중하니,
시대를 활용한 섬세한 전개와 액션이 더욱더 빛날 수밖에 없던 영화였다.
부패와 탐욕이 가득한 시대,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과 범죄자들이 전쟁에 대한 작당 모의를 이어가면서 세상은 핏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옥스포드 공작(랄프 파인즈)은 유모 폴리(젬마 아터튼),
집사 숄라(디몬 하운수)와 함께 그들에 대항할 수 있는 정보력을 갖추기 시작,
자신의 신념에 따라 평화를 추구해오던 옥스포드는 자신만의 방식대로 세계적 위기 상황에 맞선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세계 각국을 위협하던 전쟁이 함께했던 역사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최악의 범죄자들이 자신들의 입맛대로 각국 정상들의 안위를 휘어잡고 있다는 설정을 가미한 영화다.
즉, 전반적으로 클래식하다는 느낌이 드는 시대적 설정이 돋보인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후기
이전 시리즈에서는 ‘킹스맨 에이전시’에 소속된 인물들이 세상에 위협이 되는
빌런들을 잡으러 나섰다면, 이번 작품은 조직과 체계가 제대로 자리 잡기 전,
이러한 조직이 탄생할 수 있었던 과정에 집중하며 클래식한 액션과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범죄자들로부터 평화를 되찾으려는 옥스포드 공작과 그의 아들 콘래드의 서사를
각각 전개, 영화가 담아내고 있는 시대적 배경의 여운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게 만든다.
비교적 현실적인 느낌보다 B급 감성의 독특한 연출, 그 자체가 자신만의 매력이던 <킹스맨> 시리즈가 이번엔 품격을 갖춘 클래식한 액션으로 돌아왔다.
이번 영화에서 돋보이는 포인트들은 기존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킹스맨’이라는 비밀스러운 정보기관이라는 설정,
그와 동시에 그들이 갖추고 있던 시스템과 아이템을 만나는 재미였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이 시리즈의 명대사처럼,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해준 지팡이
칼부터 칼날이 탑재된 구두를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한 장면들이 눈길을 사로잡아서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