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츄리안 캔디데이트

맨츄리안 캔디데이트 (The Manchurian Candidate, 1962)

맨츄리안 캔디데이트 (The Manchurian Candidate, 1962)

맨츄리안 캔디데이트 (The Manchurian Candidate, 1962)

드림걸즈 (Dreamgirls, 2006)

1952년 한국. 대위 베넷 마르코(Frank Sinatra)와 하사관 레이몬드 쇼(Laurence Harvey)가 이끄는 정찰대가 매복하고 있던 러시아 군인들의 습격을 받는다.

정찰대원들은 정신을 잃은 채 헬리콥터에 실려 어딘가로 끌려간다.

미국으로 돌아온 레이몬드는 혼자의 힘으로 적의 기관총을 탈취하고 적의 보병대를 섬멸하여 3일간 작전 중

실종 처리되었던 정찰대를 이끌고 적지에서 탈출한 공로로 백악관에서 대통령으로부터 명예 훈장을 수여 받는다.

소령으로 진급되어 워싱턴의 육군 정보부로 발령을 받은 마르코는 밤마다 러시아와 중국 공산주의자들로부터 자신과 대원들이 세뇌를 당하고,

세뇌를 당한 레이몬드가 지시를 받고 대원을 살해하는 악몽을 꾼다.

마르코는 실제로 자신과 대원들이 세뇌를 당했고, 레이몬드가 대원을 살해했을 지도 모른다고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맨츄리안 캔디데이트’는 리처드 콘든의 동명의 소설을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이 영화화한 스릴러 영화이다.

사전에서 바로 찾을 수 있는 “Manchurian candidate”은 세뇌 당한 앞잡이, 또는 꼭두각시를 의미한다.

다른 대원들과 함께 만주로 끌려가 러시아와 중국 공산주의자들로부터 세뇌를 당한 레이몬드는 자신을 조종하는 자들로부터 지시를 받고 무의식 속에서 살인을 저지른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레이몬드는 미국 대통령 후보를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맨츄리안 캔디데이트’는 1962년에 개봉을 하였지만, 베넷 마르코를 연기한 프랭크 시나트라가 영화의 판권을

사들이고 1964년부터 1988년까지 영화를 세상에 공개하지 않았다.

1963년에 터진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때문이라는 루머가 나돌기도 하였는데, 1988년에 영화는 다시

세상에 공개되었지만 24년간 영화를 공개하지 않은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맨츄리안 캔디데이트’는 5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아도 상당히 세련된 스릴러 영화이다.

세뇌를 소재로 한 독창적인 –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 영화의 이야기와, 영화의 이야기 속에 담긴 신랄한 정치적 풍자,

그리고 카메라를 360도로 회전시키면서 세뇌 당한 마르코가 자신과 대원들이 참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인들의 원예 모임

마르코와 같은 악몽을 꾸는 흑인 대원 알렌 멜빈(James Edwards)의 악몽 장면에서는 부인들이 모두 흑인으로 나온다 에서,

옌 로 박사(Khigh Dhiegh)가 세뇌 당한 대원들을 모아 놓고 세뇌에 대해 설명을 하는 강당의 실제 공간으로 바뀌는 마르코의

악몽 장면에서의 편집은 상당히 획기적이다. 또한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시리즈 –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2002)’,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 를 유명하게 만든 일대일 격투 장면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맨츄리안 캔디데이트’는 레이몬드가 세뇌를 당하고 권력의 도구로 이용되는 이야기를 통해 1950년대에 미국 사회

전체가 마치 레이몬드처럼 세뇌를 당한 듯 매카시즘(극단적 반공주의)에 휩쓸려 홍역을 치른 미국 사회를 풍자하고 있다.

레이몬드의 친엄마이기도 한 억척스러운 아내 엘리노어 쇼 아이슬린 부인(Angela Lansbury)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머저리 존 여키스 아이슬린 상원의원(James Gregory)은 미국 사회에 매카시 선풍을 일으킨 미국의 상원의원

조셉 매카시(Joseph McCarthy)를 모델로 한 캐릭터이다. 국방부에 공산주의자들이 얼마나 많이 있다고 해야

할 지를 결정하지 못해 난감해 하는 남편에게 아이슬린 부인이 케첩 병을 보고 57명으로

정해 주는 장면은 조셉 매카시 상원의원과, 매카시즘에 놀아난 미국 사회를 조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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