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히트

빅 히트 (The Big Heat, 1953)

빅 히트 (The Big Heat, 1953)

빅 히트 (The Big Heat, 1953)

노매드랜드 (Nomadland, 2020)

경찰 기록 사무국장 톰 던컨이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강력반 경사 데이브 베니언(Glenn Ford)은 톰 던컨의 미망인 버사 던컨(Jeanette Nolan)을 찾아가 톰 던컨의 자살 경위에 대해 조사한다.

버사 던컨은 남편이 평소 건강이 안 좋았고, 최근에 들어 특히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경찰은 톰 던컨의 사건을 건강 문제로 인한 자살이라고 매듭짓는다.

그러던 어느 날, 루시 채프먼(Dorothy Green)이라는 여급이 톰 던컨의 애인이었다고 하면서,

톰 던컨은 건강했으며 부인과 이혼을 하려고 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데이브 베니언에게 이야기해 준다.

데이브 베니언은 루시 채프먼의 이야기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버사 던컨을 찾아가고,

버사 던컨은 루시 채프먼의 이야기를 거짓말이라고 일축하고,

다만 남편과의 결혼 생활 중에 남편에게 루시 채프먼과 같은 여자가 네 명이 있었다고 이야기해 준다.

그러나 며칠 뒤 루시 채프먼은 변사체로 발견되고, 데이브 베니언은 뭔가 음모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빅 히트’는 미국 잡지인 ‘The Saturday Evening Post’에 연재되어, 1953년에 책으로 출간된 윌리암 P.

맥기번의 소설을 바탕으로, 시드니 보엠이 각본을 쓰고, 프리츠 랑 감독이 연출한 필름 누아르(film noir)이다.

주로 1940년대와 1950년대에 제작된 필름 누아르는 2차 세계 대전 전후의 미국의 암울한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되어,

어두운 흑백 화면을 통한 음울한 영화의 분위기와,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영화의 이야기를 특징으로 한다.

특히 필름 누아르는 세상은 본질적으로 타락한 곳이고, 타락한 인간들로 가득하다는 사상이 영화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음산한 톤과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특유의 세트와 조명을 특징으로 하는 필름 누아르 스타일은 1920년대 독일 표현주의와,

이에 영향을 받은 1930년대 미국 공포 영화와 갱스터 영화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평가된다.

프리츠 랑 감독은 독일을 떠나기 전에 후기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대표작인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 1927)’와 ‘엠 (M, 1931)’을 만드는데,

특히 범죄 영화인 ‘엠’은 표현주의 스타일의 정점을 보여 준 프리츠 랑 감독의 첫 번째 유성 영화로,

필름 누아르 스타일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츠 랑 감독이 미국에서 만든 ‘빅 히트’는 필름 누아르의 선구자가 만든 필름 누아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이다.

필름 누아르의 특징대로 ‘빅 히트’의 주요 등장인물들 모두 타락했다. 도시 전체가 타락할 대로 타락했다.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 라가나(Alexander Scourby)는 비리와 살인을 일삼는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경찰의 보호를 받으면서 다가오는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마이크 라가나로부터 상납을 받는 것에 신물이 난 톰 던컨은 마이크 라가나의 범죄 조직에 대한 모든 것을 기록한 편지를 남기고 자살하고,

마이크 라가나의 오른팔인 빈스 스톤(Lee Marvin)은 톰 던컨이 애인인 루시 채프먼에게 무엇인가를

말했을까 두려워 루시 채프먼을 담배로 지지는 고문을 가하고 교살한다.

버사 던컨은 남편이 남긴 편지로 마이크 라가나를 협박하여 마이크 라가나로부터 상납을 받고 있고,

경찰청장 히긴스(Howard Wendell)는 빈스 스톤의 펜트하우스에서 포커를 칠 정도로 마이크 라가나의 범죄 조직과 연계되어 있다.

‘빅 히트’는 강력반 경사 데이브 베니언이 도시를 장악한 범죄 조직과, 이들과 연계된 타락한 경찰에 혈혈단신 맞서 투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빅 히트’의 영화 제목은 불법 행위에 대한 경찰권의 행사, 경찰의 압력, 조사, 수사, 추적을 뜻하는데, ‘빅 히트’에서 데이브 베니언의 대사를 통해서도 언급된다.

버사 던컨이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게 되면 남편이 남긴 편지가 신문을 통해 공개되게 하고,

이를 이용하여 마이크 라가나로부터 상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데이브 베니언은 버사 던컨을 찾아가 말한다.

“당신이 죽으면 경찰이 덮칠거야. 경찰이 라가나, 스톤 그리고 나머지 비열한 잔당들을 덮칠거야.

(With you dead, the big heat follows. The big heat for Lagana, for Stone and for all the rest of the 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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