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200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200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2001)

이웃집 토토로 (となりのトトロ, 1988)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하울의 움직이는 성 (ハウルの動く城, 2004)’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고, 다소 산만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이야기 구조 때문에 분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고 작품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고 작품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고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이야기 구조의 산만함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만의 문제가 아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스타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또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못지않게 이야기 구조가 산만하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몇몇 어른들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 구조가 산만하다.

이는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은 데다가 너무나 많은 상징적인 표현들로 인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이야기들이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작품성이 떨어지는 애니메이션 영화는 결코 아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에 해당하는 금곰상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짜증 잘 내고, 칭얼거리기 좋아하는 평범한 열 살 짜리 소녀 치히로의 가족은 이사를 가던 중 길을 잘못 들어 어느 낡은 터널 앞에 당도한다.

아빠의 호기심으로 터널로 들어간 치히로의 가족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 폐허가 된 놀이공원을 발견한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닌, 인간에게 금지된 신들의 세계!

이곳의 한 음식점에서 신들의 음식을 먹은 아빠와 엄마는 돼지로 변하고,

일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신들의 세계에서 치히로는 홀연히 나타난 정체불명의 소년 하쿠의 도움으로 마녀 유바바가

경영하는 신들의 온천장에서 종업원으로 일을 하게 된다.

유바바는 치히로의 이름을 빼앗고, 대신 센이라는 새 이름을 치히로에게 준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열 살 짜리 소녀 치히로의 성장 드라마이다.

짜증 잘 내고, 칭얼거리기 좋아하는 어린 소녀 치히로는 신들의 세계에서 돼지로 변한 아빠와 엄마를 구하고 다시

인간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인내와 용기, 그리고 사랑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아빠와 엄마를 구하고 다시 인간 세계로 돌아왔을 때 치히로는 어엿한 소녀가 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표면적으로는 치히로의 성장 드라마이지만,

치히로의 성장 스토리 속에 다양한 상징적 표현들을 통해, 일본의 사회, 경제, 환경 문제들을 비판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영화의 제목은 영화의 이야기와 주제에 대해 많은 것을 암시해 준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 제목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기는 하지만, 일본 제목에서의

“가미카쿠시(神隠し)”는 단순한 행방불명이 아니라, 신에 의한 숨겨짐, 신의 세계로 사라짐을 의미한다.

따라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이야기로 미루어 볼 때, “행방불명”보다는 “가미카쿠시”가 더 정확한 것이다.

또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영화의 제목은 센과 치히로 모두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이야기와 주제로 미루어 볼 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

즉, 치히로가 신들의 세계로 행방불명이 된 것이고, 센은 유바바가 치히로에게 준 새 이름이다.

센(千(천))은 천 또는 매우 많다라는 뜻이며, 치히로(千尋(천심))는 천 길이라는 뜻으로 매우 높거나 깊음을 이르는 말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센은 물질적인 것, 서구 자본주의를 상징하고 있으며,

치히로는 정신적인 것, 일본의 전통적인 것을 상징하고 있다. 따라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영화의 제목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물질적인 것, 서구 자본주의에 의해 정신적인 것,

일본의 전통적인 것을 잃어 가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라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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