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팔타커스

스팔타커스 (Spartacus, 1960)

스팔타커스 (Spartacus, 1960)

스팔타커스 (Spartacus, 1960)

위대한 지그펠드 (The Great Ziegfeld, 1936)

‘스팔타커스’는 기원전 73년에서 기원전 71년까지 노예들을 이끌고 로마에 대항한 노예 검투사 스팔타커스(Spartacus)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스팔타커스’를 보고 나면 두 가지 점에서 놀라게 된다. 첫번째로, 상당히 큰 영화의 스케일에 놀라게 된다.

‘스팔타커스’는 1,2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인데, ‘스팔타커스’의 제작비는 전해에 나온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초대작 영화

‘벤허 (Ben-Hur, 1959)’에 들어간 제작비 1,5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스팔타커스’의 후반부에 스팔타커스(Kirk Douglas)가 이끄는

노예 반란군과, 크라수스(Marcus Licinius Crassus, Laurence Olivier)가 이끄는 로마 군대 사이의 전쟁 장면을 보면 ‘스팔타커스’의 스케일을 실감할 수 있다.

두번째로 놀라게 되는 점은 ‘스팔타커스’가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Dr. Strangelove or: How I Learned to Stop Worrying and Love the Bomb, 1964)’,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A Space Odyssey, 1968)’, ‘시계태엽 오렌지 (A Clockwork Orange, 1971)’를 만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라는 점이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 특유의 예술성이 엿보이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 보면, ‘스팔타커스’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영화이다.

사실 ‘스팔타커스’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라기보다는, ‘스팔타커스’에서 기획과 주연을 맡은 커크 더글라스의 영화이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벤허’의 벤허 역에 자신이 아닌 찰턴 헤스턴을 뽑자 실망낙담한 커크 더글라스는 대신 하워드 패스트의 소설

‘스팔타커스 (Spartacus)’를 영화화하기로 결심한다. 커크 더글라스는 안소니 만 감독에게 ‘스팔타커스’의 연출을 맡기지만 영화의 촬영이

시작된 지 1주일 만에 안소니 만 감독을 해고하고 – 데스 벨리(Death Valley)에서 촬영을 한 영화 초반부의 리비아 광산에서의 장면들은 안소니 만 감독이 연출하였다

‘영광의 길 (Path of Glory, 1957)’에서 같이 일했던 스탠리 큐브릭 감독에게 연출을 맡긴다.

하지만 커크 더글라스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도 ‘스팔타커스’의 연출 방향에 대한 견해차로 대립한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스팔타커스’의 연출에 대한 커크 더글라스와, ‘스팔타커스’의 제작사인 유니버설 영화사(Universal Pictures)의 지나친 간섭에 불만을 품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스팔타커스’를 자신의 영화로 인정하지 않았다.

‘스팔타커스’는 ‘벤허’와 비슷한 초대작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당시에는 ‘벤허’만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지배층의 부도덕성과 피지배층의 억압과 핍박을 보여 주는 영화의 이야기가 오늘날의 인간 사회와 정치를 비판하고 있다는 이유로 지금은 오히려

‘벤허’보다도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스팔타커스’는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가 1998년에 선정한

“위대한 미국 영화 100 (AFI’s 100 Years…100 Movies)”에서는 순위에도 들지 못했지만, 2007년에 새로이 선정한 10주년

기념판에서는 100위를 차지한 ‘벤허’보다도 높은 81위를 차지했다. 정적인 두 원로원 크라수스와 그라쿠스(Gaius Sempronius Gracchus, Charles Laughton)는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반란을 일으킨 노예들의 입장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노예 반란군을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강화하는데 이용하려 한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스팔타커스’에서 지배층의 부도덕성을 지배층의 비정상적인 성에 비유하여 극대화하고 있는데

그라쿠스를 난잡한 오입쟁이로, 크라수스를 양성애자로 묘사하고 있다. 그라쿠스가 바티아투스(Peter Ustinov)에게 말한다.

“난 여자를 좋아해. 난 난교 기질을 가지고 있어. 그래서 난, 여느 귀족들과는 달리, 나의 기질 때문에 지키지도 못할 결혼 서약은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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