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카고 (Chicago, 2002)

시카고 (Chicago, 2002)

시카고 (Chicago, 2002)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1939)

‘시카고’는 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하여, 여우조연상, 미술상, 의상상, 편집상, 음향상의 6개 부문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롭 마샬 감독의 뮤지컬 영화이다.

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뮤지컬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건, 4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캐롤 리드 감독의

뮤지컬 영화 ‘올리버 (Oliver!, 1968)’가 작품상을 수상한 이래 34년만의 일이다.

같은 뮤지컬 영화 장르이지만 ‘시카고’는 ‘올리버’ 당시의, 그리고 그 이전의 뮤지컬 영화들과는 확실히 다른 형식의 뮤지컬 영화이다.

옛날 뮤지컬 영화들은 이야기에 노래와 안무가 삽입된 형식으로 되어 있다.

즉 영화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필요할 때 노래와 안무가 나오는 형식이다.

그리고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1961)’와 ‘사운드 오브 뮤직 (The Sound of Music, 1965)’ 정도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뮤지컬 영화들은 노래와 안무에 중점을 둔 나머지, 영화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엉성하거나 유치하기까지 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이와는 달리 ‘시카고’는 노래와 안무에 이야기가 삽입된 형식으로 되어 있다. 즉 영화가 거의 노래와 안무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야기는 노래와 안무에 포함되어 있거나

노래와 노래 사이에 잠깐씩 나오는 이야기는 거의 노래와 노래를 잇는 역할만 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 내내 노래와 안무가 거의 쉴 새 없이 나온다. 그러면서도 영화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짜임새가 있고, 여기에 날카로운 풍자까지 더해졌다.

‘ 시카고 ‘는 1975년에 첫 공연을 한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것이다. 모린 댈러스 왓킨스의 동명의 연극을 바탕으로 밥 포스

뮤지컬 영화 ‘카바레 (Cabaret, 1972)’를 연출하여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 와 프레드 엡이 뮤지컬 대본을 썼고

이것을 바탕으로 빌 콘돈 – 후에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 (Dreamgirls, 2006)’를 연출한다 – 이 ‘시카고’의 각본을 썼다.

‘시카고’에 나오는 노래들은 존 캔더가 작곡을 하고 프레드 엡이 작사를 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주목을 받는 스타가 되는 것이 꿈인 록시 하트(Renee Zellweger)는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한 프레드 케이슬리(Dominic West)와 내연의 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프레드가 한 약속이 자신과 관계를 맺기 위한 거짓말이었음을 알게 된 록시는 프레드를 총으로 쏴 죽인다.

그리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 에이모스 하트(John C. Reilly)에게 프레드를 강도라고 속인다.

머리는 둔하지만 착하고 헌신적인 남편인 에이모스는 검사 해리슨(Colm Feore)에게 천사처럼 자고 있던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창문을 넘어오던 강도를 향해 총을 쐈다고 거짓 진술을 한다. 하지만 곧 록시와 프레드가 내연의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에이모스는 자신을 속인 록시에게 분노하고, 해리슨에게 자신이 한 거짓 진술은 록시가 울면서 그렇게 해 달라고

자신에게 사정했기 때문이라고 실토를 해 버린다. 결국 록시는 살인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된다.

보드빌 최고의 스타인 벨마 켈리(Catherine Zeta-Jones)는 여동생 베로니카와 남편 찰리를 살해한 혐의로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

벨마는 부패한 간수 매트론 마마 모튼(Queen Latifah)의 소개로 알게 된 일리노이 최고의 변호사 빌리 플린(Richard Gere)에게 자신의 변호를 맡긴다.

마마는 록시로부터 100달러의 소개비를 뜯어내고 록시에게도 빌리를 소개시켜 준다.

빌리는 5천 달러의 수임료만 낼 수 있는 의뢰인이라면 의뢰인이 무슨 죄를 저질렀든 상관없이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게 해주는 일리노이 최고의 타락한 변호사이다. 빌리는 아내의 변호를 위해 수임료를 가지고 온 에이모스에게 말한다.

“만약 예수가 오늘날 시카고에 살았었다면, 그리고 5천 달러를 가지고 나한테 왔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겁니다.”

빌리는 언론 플레이를 통해 록시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동정을 이끌어낸다. 언론은 빌리의 장난에 놀아나고, 대중은 언론에게 놀아난다.

대중은 록시에게 열광한다. 그토록 주목을 받는 스타가 되고 싶어하던 록시는 진짜 스타가 된다. 록시에게 대중의 관심을 빼앗긴 벨마는 록시를 질투한다.

록시는 자신이 저지른 죄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어떻게 하면 대중의 관심을 더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한다.

대중도 록시가 저지른 죄에는 관심이 없고 언론이 록시에 대해 꾸며내는 자극적인 이야기에만 열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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