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이브

아담과 이브 (Adam’s Rib, 1949)

아담과 이브 (Adam’s Rib, 1949)

아담과 이브 (Adam’s Rib, 1949)

19번째 남자 (Bull Durham, 1988)

‘아담과 이브’는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가장 유명한 콤비 중 하나인 스펜서 트레이시와 캐서린 헵번이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조지 쿠커 감독이 연출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스펜서 트레이시와 캐서린 헵번은 아홉 편의 영화에 함께 출연했는데, ‘아담과 이브’는 그들이 함께 출연한 여섯 번째 영화이다.

‘아담과 이브’는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가 10개의 영화 장르에서 각각 선정한

“위대한 미국 영화 10 (AFI’s 10 Top 10)”의 로맨틱 코디미 영화 장르 부문에서 7위에 랭크되어 있다.

도리스 애틴져(Judy Holliday)라는 한 평범한 여성이 버릴 케인(Jean Hagen)이라는 방탕한

여자와 바람을 피우던 남편 워렌 애틴져(Tom Ewell)를 권총으로 살해하려는 사건이 발생한다.

검사인 아담 보너(Spencer Tracy)는 이 사건을 맡아 평소처럼 재판을 준비하던 중,

아내이자 변호사인 아만다 보너(Katharine Hepburn)가 도리스 애틴져의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화목한 부부였던 아담과 아만다는 이제 법정에서 만나 불꽃 튀는 싸움을 시작한다.

부부인 루스 고든과 가슨 카닌이 ‘아담과 이브’의 각본을 썼는데,

루스 고든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악마의 씨 (Rosemary’s Baby, 1968)’에서 미니 카스타베트(Ruth Gordon)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이기도 하다.

루스 고든과 가슨 카닌 부부는 루스 고든의 친구이자 변호사 부부인 도로시 휘트니와 윌리엄 드와이트 휘트니가 배우 부부인 레이몬드 마세이와

애드리안 앨런의 이혼 소송을 담당한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아담과 이브’의 각본을 썼다.

레이몬드 마세이와 애드리안 앨런의 이혼 소송에서 도로시 휘트니는 레이몬드 마세이의 변호사였고, 윌리엄 드와이트 휘트니는 애드리안 앨런의 변호사였는데,

레이몬드 마세이와 애드리안 앨런의 이혼 소송이 끝난 후, 도로시 휘트니와 윌리엄 드와이트 휘트니도 이혼을 하고,

도로시 휘트니는 레이몬드 마세이와, 윌리엄 드와이트 휘트니는 애드리안 앨런과 결혼을 했다.

하지만 ‘아담과 이브’에서 아담과 아만다는 다행히 이혼은 하지 않고 재판이 끝난 후 다시 화목한 부부가 된다.

‘아담과 이브’는 2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카데미 각본상 부문에만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아담과 이브’의 원제목은 ‘아담의 갈비뼈(Adam’s Rib)’인데, 하느님이 흙으로 남자 아담을 만들고,

아담에게 돕는 배필이 없어 잠든 아담의 갈비뼈를 취해 여자 이브를 만들어 주었다는 성경 이야기에서 끌어온 것이다.

성경의 아담의 갈비뼈 이야기에 대해서 두 가지 상반된 해석이 있어 왔다.

여자는 남자의 신체 중 일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에게 종속된 존재이며, 남자와 여자 사이에 태생적 상하 관계가 있다는 해석이다.

게다가 아담으로 하여금 선악과를 따먹게 한 이브의 유혹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더 죄질이 무겁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따라서 여자는 남자보다 죄의식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이브가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남자든 여자든 하느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하느님은 이브를 아담의 돕는 배필로 만들었기 때문에 여자와 남자는 서로 평등한 관계라는 해석이다.

‘아담과 이브’에서도 아담과 아만다는 남자와 여자에 대한 고정 관념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인다.

아침 신문에 난 도리스 애틴져의 기사를 본 아만다는 아담과의 출근길에 아담에게 말한다.

“이봐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남자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사회는 이를 너그럽게 봐주죠.

여자는 똑같은 마음으로 똑같은 것을 해도 버림받죠. … 우린 특혜를 원하지 않아요. 그리고 우린 편견도 원하지 않아요. …”

아만다는 자신의 법률 사무소에서 비서인 그레이스(Eve March)에게 말한다. “아내에게 부정한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그레이스: 좋지 않죠. 하지만…) 좋아, 그럼 남편에게 부정한 여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그레이스: 끔찍한 일이죠.) …

차이가 뭐지? 차이가 뭐냐고? 왜 남자가 부정을 저지르면 “좋지 않고”, 여자가 부정을 저지르면 “끔찍한 일”인 거지? …

남자 아이가 방탕하게 놀면 세상은 윙크를 보내지. 여자 아이가 그러면 스캔들이고.”

곧이어 아담의 전화를 받은 아만다는 아담이 도리스 애틴져 사건을 맡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담이 최대한 빨리 유죄 판결을 원하는 상사가 자신에게 도리스 애틴져 사건을 맡겼다고 말하자 화가 난

페미니스트 변호사 아만다는 자신이 직접 도리스 애틴져의 변호를 맡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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