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피닉스 신작

호아킨 피닉스 신작 … 일상 힐링 로드 무비 리뷰, 영화 <컴온 컴온> 후기

호아킨 피닉스 신작 영화 이런 연기도 가능한 배우였지! 영화를 본 후, 문득 초록빛으로 물들인 장발과 하얀 분칠에 광대를 연상하게 만드는 메이크업,

그리고 한 손에 쥔 담배를 피우며 리드미컬하게 계단을 내려오던 빨간 정장의 <조커> ‘아서 플렉’뿐만이 아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타인의 마음을 전할 줄 아는 감성을 지닌 남자, <그녀>의 ‘테오도르’ 또한 호아킨 피닉스였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 넷플릭스 보스 베이비 , 크리스마스 보너스 후기 신작 애니 리뷰 ]

그만큼 여러 의미에서 호아킨 피닉스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영화를 만났다.

<컴온 컴온>에서 호아킨 피닉스는 비교적 어린 시절 이후로는 왕래가 없었던 9살 조카와

생활하게 된 삼촌 ‘조니’ 역을 맡아, 이전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아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어른이자, 조카를 돌보는

삼촌의 이야기를 함께 전개하며 <컴온 컴온>은 자신만의 온도가 깃들어있는 이미지들을 만들었다.

정확히는 그 분위기를 선사했다. 흑백이지만 그 안에서 따뜻함과 포근함,

더불어 맑은 에너지를 선사해낸 영화와의 만남, 우연한 기회로 만난 <컴온 컴온>은

어른이 된 내가 만나야만 했던 필연적인 영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영화였다.

​어린이의 삶과 미래에 대해 인터뷰하는 라디오 저널리스트 조니(호아킨 피닉스)는 아프던 어머니의 죽음 이후,

오랜 시간 왕래가 없었던 여동생 비브(가비 호프만)로부터 9살 조카 제시(우디 노먼)를 부탁받게 된다.

조니에게는 갑작스럽게 아이를 도맡게 된 상황, 반대로 제시에게는 기억 속 희미한 삼촌과 함께하게 된 상황.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서로의 작업과 취미, 그리고 생각들을 공유하며 시간을 보낸다.

​어린이들부터 청소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인터뷰해온 조니,

<컴온 컴온>은 주변 누구보다 다양한 아이들, 젊은이들을 대해온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호아킨 피닉스 신작

하지만 단순히 대화를 목적으로 짧게 만나는 것과 보호자로서의 관계로 있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다.

때문에 <컴온 컴온>은 예고도 없이 함께하게 된 조카와 삼촌, 서로 다른 세계를 살던 인물이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카 제시는 삼촌 조니가 보여준 장비를 이용한 소리 녹음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는 누구보다 밝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주변 아이들과 다를 것 없이 맑고 순수한 것 같은 제시. 하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도, 조카를 돌보게 된 조니도, 제시가 영리하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다.

엄마 비브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부모가 없는 고아라는 설정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놀이’ 같은 것을 하는데도 말이다.

조니는 그런 제시와 오디오 녹음부터 산책 겸 나들이, 사람 소개 많은 것을 함께 한다.

하지만 부모 혹은 보호자로서의 역할은 처음이기에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제시에게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갑자기 거리에서 사라진다거나, 자고 있던 자신을 깨워 뜬금없는 놀이 혹은 대화를 요청하는 것과 같은

자신으로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시로부터 여러 질문들을 역으로 받는다.

오피모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