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히트 (Heat, 1995)

히트 (Heat, 1995)

히트 (Heat, 1995)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2001)

빈틈없고 치밀하게 일을 처리하는 프로 범죄자 닐 맥컬리(Robert De Niro)와,

LA 경찰국 강력계의 베테랑 수사 반장 빈센트 한나(Al Pacino). ‘라스트 모히칸 (The Last of the Mohicans, 1992)’의 마이클 만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한 ‘히트’는 영화의 두 주인공인 닐 맥컬리와 빈센트 한나를 각각 연기하는

할리우드의 두 거물 영화 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의 연기 대결만으로도 영화의 제목처럼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 배우로서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는 할리우드의 두 거물 영화 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가 한 장면에

함께 등장하여 연기 대결을 펼친 적은 ‘히트’ 이전에는 없었다.

물론 두 사람은 ‘대부 2 (The Godfather Part II, 1974)’에 함께 출연하기는 했지만,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교차 편집으로 진행되는

‘대부 2’의 이야기 구조상, 두 사람이 한 장면에 함께 등장하여 연기 대결을 펼친 적은 없었다.

프로 범죄자와 베테랑 수사 반장의 대결을 다룬 ‘히트’에서 할리우드의 두 거물 영화 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의 출연과 연기 대결은 그 자체만으로 영화의 극적인 효과를 높이고, 영화의 이야기가 주는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히트’에 멋진 장면들이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은 빈센트의 제안 – “커피나 한잔 할까?” – 으로 닐과 빈센트가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식당의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드디어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가 처음으로 한 장면에 함께 등장하여 연기 대결을 펼친다는

의미가 있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는 ‘히트’의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닐과 빈센트는 서로 쫓고 쫓기는 적대적인 관계이지만 서로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서로에게 묘한 경외감마저 느낀다.

닐과 빈센트는 서로를 마치 적이 아닌 경쟁자로 여기고, 심지어 서로에게 동료의 정 같은 것마저 느낀다.

일을 벌리지 말라고 충고하는 빈센트에게 닐이 말한다. “난 내 할 일을 할 거야.

난 일을 벌릴 거야. 자넨 자네 일을 하게. 나 같은 놈들을 막아.”

빈센트가 닐에게 마지막 충고를 한다. “우린 지금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여기 앉아 있어. 자넨 자네 일을 하고,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이제야 서로를 알게 되었는데, 만약 내가 자네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난 그 상황을 좋아하지 않을거야. 하지만 자네에게 말해 두지만,

만약에 자네가 자네 여자를 과부로 만들려는 나쁜 놈이라면, 친구, 자넨 끝장이야.”

닐과 빈센트가 서로를 마치 적이 아닌 경쟁자로 여기듯, ‘히트’ 또한, 닐은 범죄자이고 빈센트는 수사 반장이긴 하지만,

이들을 단순하게 선과 악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적어도 ‘히트’에서 두 사람은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리 조금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일 뿐이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닐이나 빈센트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즉, 닐과 빈센트 사이에 균형을 맞추어, 단지 범죄자와 수사 반장의 쫓고 쫓기는 그저 그런 대결이 아닌

두 거물의 진정한 대결로 보이게 하여 영화의 극적인 효과를 높이고, 영화의 이야기가 주는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히트’는 닐과 빈센트뿐만이 아니라, 닐과 빈센트가 속한 세계를 균형 있게 보여 주면서 닐과 빈센트 사이에 균형을 좀더 확실하게 맞춰 주고 있다.

닐과 빈센트의 삶은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리 조금 특별한 직업으로 인해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또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다. 닐과 빈센트의 사생활을 보여 주는 장면들만 보면 누가 범죄자이고,

누가 수사 반장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빈센트의 삶은 빈센트의 말대로 “재난 지역”이다.

두 번의 이혼을 겪었고, 세 번째 아내인 저스틴(Diane Venora)과도 사이가 좋지 않다.

그리고 저스틴이 데리고 온 딸 로렌(Natalie Portman)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다.

닐의 동료인 크리스 쉬헐리스(Val Kilmer)는 도박에 빠져서 아내인 샬렌(Ashley Judd)과 사이가 좋지 않다.

그리고 샬렌은 크리스 몰래 마르시아노(Hank Azaria)라는 남자와 바람을 피운다.

닐에게는 철칙이 하나 있다. 닐이 빈센트에게 말한다. “누군가 내게 말했지.

위기가 닥쳤을 때 30초 내에 그것을 버릴 수 없다면 아예 그것에 애착을 가지지 말라고.”

하지만 외로운 닐은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이디(Amy Brenneman)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

빈센트가 닐에게 묻는다.

“그럼 나에게 잡힐 위기가 자네에게 닥친다면 자네 여자를 버릴 건가? 작별 인사도 없이?” 닐이 대답한다. “그게 철칙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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