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 이탈리아의 패션 디자이너 구찌오 구찌로 알려진 한 가문의 역사를 아는가?
패션계에서는 이탈리아의 왕족이라 표현되었던 구찌 가문에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약 30년에 걸쳐 야망과 탐욕으로 인하여 조용할 날이 없었다고 한다.
돈과 권력, 누군가가 더 많이 가지면 혈안이 되어 자신도 그 경쟁에 뛰어들었던
구찌 가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리우드의 명감독 리들리 스콧이 스크린에 옮겨냈다.
이탈리아 현대사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두는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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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와 아담 드라이버가 주연을 맡은 것은 물론,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구찌 왕조의 실화를
다뤄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를 모은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브랜드 구찌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치명적인 욕망과 탐욕 그리고 살인을 그린 작품이다.
가업에는 관심 없던 마우리치오 구찌(아담 드라이버)는 어느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레이디 가가)에게 이끌리기 시작한다. 다른 이들과 다를 것 없는
연애를 이어가던 중 마우리치오는 그녀와의 결혼을 꿈꾸게 되고, 파트리치아는 모든 것을 내버려 두고
자신과의 결혼을 택한 그와 행복한 삶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어느 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초대받은 자리에서 만난 알도 구찌(알 파치노)와 그의 아들 파올로 구찌(자레드 레토)를
비롯한 가족들을 만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삶은 점차 달라지기 시작한다.
화려한 파티에서 만나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젊은 남녀의 사랑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될지 모르는 법!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파트리치아에게 마우리치오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어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녀와의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는 가문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사람이 만나게 되어,
행복한 삶을 꿈꾸는 시점부터 차곡차곡 이야기를 쌓아나간다.
필자의 경우, 해당 가문을 둘러싼 스캔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얕게나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실화와 비교하여 보는 맛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가문을 둘러싼 주요 인물들의 서사를 섬세하게 다뤄내고 있어서 러닝타임 내내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즉, 마우리치오와 파트리치아, 그리고 구찌 가문에 있었던 이야기의 전말을 스크린을 통해 흥미롭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레이디 가가와 아담 드라이버, 여기에 자레드 레토와 제레미 아이언스, 알 파치노에 셀마 헤이엑이 주연을 맡았다.
레이디 가가는 전작 <스타 이즈 본>으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보여 주었기에 이야기의
핵심적인 인물 ‘파트리치아’ 역을 맡았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지는 이유였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각자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살벌하고도 냉정한 그들만의 리그,
그 사이에서 ‘구찌’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 않음에도 자신만의 방식대로 욕망을 실현해나가는 모습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