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A Space Odyssey, 1968)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A Space Odyssey, 1968)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A Space Odyssey, 1968)

붉은 10월 (The Hunt for Red October, 1990)

내가 처음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봤을 때는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하는 영화인가? 처음 볼 때는 영화에 몰입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영화를 이해할 수 없으니 당연했다.

하지만 이후에 영화를 여러 번 보면 볼수록 영화에 몰입하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렇다고 영화를 완전히 이해했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적어도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연출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관객들에게 바랬던 것이 무엇인지는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관객들이 이해를 해야 하는 영화가 아니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보통의 다른 영화들이 주는 감동을 주는 영화도 아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관객들이 느끼고 사색을 해야 하는 영화이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도 어느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이야기를 각자 자신의 생각과 방식대로 마음껏 이해하고 해석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각본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 아더 C. 클라크가 썼다.

동명의 소설이 영화의 제작과 함께 아더 C. 클라크에 의해 쓰여져 영화가 나온 직후에 발간되었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이야기는 몇 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각 장에 붙여진 제목에 의하면 총 3장 – “인류의 시작 (The Dawn of Man)”, “목성 탐사 (Jupiter Mission)”,

“목성 그리고 무한의 저편에 (Jupiter and Beyond the Infinite)” – 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인류의 시작”을 2개의 장으로 나뉘어 총 4장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오딧세이(odyssey)”는 “장기간의 방랑 모험 여행”을 의미한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주는 특별한 이야기도 없이 – 대사도 거의 없다

우주선과 우주 정류장이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장면과 도킹하는 장면,

우주선 안 승객들을 위한 여러 편의 시설들과 기내 서비스를 보여주는 장면을 오랫동안 보여준다.

관객들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보여주는 장면들을 보면서 마치 우주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의도는 관객들의 외경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

놀라운 과학 기술의 진보를 이룩하고 우주로 활동 영역을 넓혀 가는 인간과 인간의 능력에 대한 외경심, 그리고 우주에 대한 외경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

놀라운 과학 기술의 진보를 이룩한 인간과 인간의 능력에 대한 외경심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 그 유명한,

유인원이 허공에 던진 뼈다귀가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으로 갑자기 바뀌는 장면이다.

유인원이 도구로 사용한 뼈다귀가 인간의 또 다른 도구인 위성으로 갑자기 바뀌는 장면이 주는 놀라움만큼이나

놀라운 과학 기술의 진보를 이룩한 인간과 인간의 능력을 예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예찬은 요한 스트라우스의

‘푸른 다뉴브 (The Blue Danube)’가 배경 음악으로 흘러나오면서,

어떤 임무를 위해 달에 가는 헤이우드 R. 플로이드 박사(William Sylvester)가 탄 우주선이 우주 정류장과 도킹하는

장면과 헤이우드 R. 플로이드 박사가 탄 우주선이 달 기지에 착륙하는 장면에서도 계속된다.

우주선과 우주 정류장이 마치 경쾌한 왈츠곡인 ‘푸른 다뉴브’에 맞춰 춤을 추듯 우주 공간을 떠다닌다.

헤이우드 R. 플로이드 박사는 우주선 안에서 여러 기내 서비스를 제공 받으며 편안하게 여행을 즐긴다.

관객들도 마치 인류가 미래에 이룩할 과학 기술의 혜택을 미리 받으면서 편안하게 우주 여행을 즐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보여주는 영상은 지금 보아도 조금도 촌스럽지 않다.

난해한 영화의 이야기로 인해 영화에 몰입하기 어려웠던 관객들도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보여주는 영상에는 놀랐을 것이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오늘날 이미 현실화된 여러 과학 기술들, 예를 들어 우주선 안 승객 의자에 붙어 있는 모니터와,

영상 통화, 오늘날의 태블릿 PC 같은 것 등을 볼 수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나온 1968년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최대한 정확한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상상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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